한그루에서 최대 18L씩 채취 한라산 해발 400m 이상 산림지대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지난해 시험판매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고 있다. 임재영 기자y
한라산 해발 400m 이상 산림지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이 ‘제주한라산 골리수(骨利水)’라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주한라산고로쇠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목장지대 등에서 고로쇠 수액을 시험 채취했다. 상품성에 자신을 갖고 올해 제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채취 면적을 제주시 봉개동, 해안동, 조천읍 교래리, 애월읍 소길리 등으로 넓혔다.
이들 지역 고로쇠나무 한 그루에서 하루 최대 18L의 수액을 뽑아내고 있다. 날씨가 추웠다가 따뜻해진 날에 수액은 더욱 많이 나온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수액량은 급격히 줄어든다. 제주 고로쇠 수액은 신선한 나무향기와 함께 끈적거림이 없이 단맛이 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주 고로쇠 수액은 당 함량이 2.0%로 다른 지역 1.3∼1.7%보다 높았다.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도 다른 지역 수액보다 최고 6배나 많았다. 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한라산 자생 고로쇠의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적정한 수액 채취량, 시기 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라산 고로쇠 수액의 상품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조합은 고로쇠 수액을 L당 3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택배로 가정에 배달한다. 최근 제주시 하귀농협 측과 계약하고 하나로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수액 채취기간은 3월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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