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한화그룹 회장 조부의 유골을 훔친 뒤 유족들에게 현금을 요구한 혐의(공갈 등)로 수배됐던 A 씨(46)를 붙잡아 수배관서인 충남 공주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4년 10월20일 오후 5시경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이미 검거된 공범 정모 씨(49) 등 3명과 함께 공주시 정안면에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조부의 묘를 도굴해 유골 일부를 훔친 뒤 그룹 비서실에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함께 범행했던 정 씨는 태광그룹 창업자의 묘를 도굴해 유골 일부를 훔치고 회사측에 1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28일 경북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태광그룹 창업자 묘 도굴사건과 관련한 공조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A 씨가 대전에 있다는 정보원의 제보를 받아 검거하게 됐다"며 "태광그룹 건은 정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이는 만큼 수배관서인 공주경찰로 신병을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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