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마다 나오는 새로운 개념·공식 확실히 이해하고
수업 직후 바로 복습… 배운 내용 그때그때 체화해야
문제 풀 땐 출제의도 파악-푼 뒤엔 반드시 검토습관을”
사진 제공 송파중앙학원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수는 총 63만8216명이었다. 올해 수능 응시생 수는 전년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2학년도 수능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수리영역은 올해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에겐 올 한 해 수리영역을 정복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수리영역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수학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가진 수험생이라면 이를 먼저 극복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
2011학년도 수능 수리영역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리영역 학습 시 유의해야 할 사항과 시기별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 수리영역 학습 시 유의사항
수학 공부는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몇 계단씩 한꺼번에 뛰어오르면 빨리 지쳐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여러 영역이 계단처럼 이어져 점차 심화 발전되는 구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순서를 바꿔 공부하거나 잘하는 단원만 집중해서 공부해선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단원마다 새로 등장하는 개념과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나가면 다른 단원의 개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서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있기 때문에 난도 높은 응용문제나 심화문제가 나와도 다양한 공식과 풀이법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수학 공부를 할 땐 ‘이 단원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은 정확히 알고 넘어간다’를 목표로 삼고 기본문제부터 응용, 심화문제까지 단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수학 공부에선 복습이 중요하다. 특히 수업 직후 복습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시간을 지체하면 그만큼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체화시키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린다. 교과서에 나온 개념 설명이나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은 자기만의 언어로 바꿔 써 놓으면 더욱 좋다.
새로운 공식이나 개념, 정의가 나오면 무조건 달달 암기하지 말고 이들이 도출된 배경과 유도 과정을 확실히 이해한다. 수능 수리영역에서는 단순히 공식을 대입해 푸는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의 의미, 유도 과정을 알아야 응용, 심화문제까지 풀 수 있음을 명심한다.
문제를 풀 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를 다 푼 뒤엔 1번 이상 검토하는 습관을 들인다. 문제를 읽자마자 바로 풀이과정으로 들어가면 문제에 숨겨져 있는 함정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해 애써 풀고도 틀리는 경우가 생긴다.
일단 문제를 읽은 후엔 문제에 제시된 조건을 찾아 정리한 다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평상시 이런 습관을 들이면 출제자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게 돼 문제 풀이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문제를 다 푼 뒤엔 풀이과정을 검토하면서 계산 실수는 없는지, 문제를 잘못 읽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수학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도 버려야 한다. 매일 꾸준히 일정 시간을 수학공부에 투자하고, 쉬운 문제도 꼼꼼히 푸는 습관을 들이면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시기별 수리영역 학습전략
2월까지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한다. 개념, 공식을 익힌 뒤엔 최근 치러진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한다. 문제를 풀 땐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정답을 구하며 유형별로 다양한 풀이법을 익힌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수능 기출문제에 어떤 개념과 공식이 적용됐는지 단원별로 분류,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단원별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문제 풀이과정을 정리하면서 정답을 찾는 감(感)을 익힌다.
문제를 풀 땐 문제에 주어진 조건과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내 정답을 찾는 과정과 연결시키는 연습을 한다. 수능 기출문제뿐 아니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 기출문제까지 풀면서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단원별 심화문제를 풀며 실력을 향상시킨다. 기본문제부터 수준 높은 응용, 심화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분석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9월부터 수능 직전까지는 정해진 시간 내에 모의고사 1회분을 풀면서 실전대비 훈련을 한다. 수능 직전 볼 수 있도록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에, 헷갈리는 개념이나 공식은 요점 정리노트에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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