勝… 끝없는 질문… 긍정적 마인드… 개념 중심의 학습 유지해야
敗… 실패 원인 왜곡해서 생각하거나 편향된 학습 태도 버려라
사진 제공 청솔학원
《재수는 단순히 또 한 번의 도전은 아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준비했던 입시 생활과 재수 생활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수생은 재학생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많다. 중간·기말고사나 학교 행사 등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영역별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해마다 재수생 수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만큼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한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불리한 점도 있다.
재학생일 때보다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생각에 생활이 해이해지기 쉽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를 절대적으로 믿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변화된 상황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남들보다 1년이라는 시간만큼 뒤처졌다는 생각에 하향안정 지원을 고집하는 경향도 재학생보다 불리한 요소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수험생 증가 △수능이 쉬워지면서 나타난 점수 인플레이션 △수시모집 선발 인원 확대가 바로 그것.
2011학년도 대입 역시 2010학년도 입시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험생이 더 늘어나고 수시모집 선발 인원도 2010학년도보다 2%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혼란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를 갖춘다면 입시 환경의 변화를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
재수를 결정한 학생이라면 자신이 입시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재수에 성공한 학생들의 특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막연히 할 수 있다는 의지만으로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난 입시의 경험에 고착화되지 않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 재수 성공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재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나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게끔 단단히 중심을 잡고 노력해야 한다.
▷ 재수 성공 사례
점수만 올린다고 재수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성적을 질적으로 전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재수생 A와 B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서 재수에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부분은 열심히 공부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 단순한 노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 약점을 파악하고 성실성으로 극복하라
재수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또한 엄청난 학습량이 동반되어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 반복학습을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한다. 성실성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 자신 있게 질문하라
공부는 지식과 자아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막연하게 문제를 풀거나 능력 있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다고 성적이 오르진 않는다. 선생님과 학생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공부를 하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바로 질문한다. 선생님, 친구, 누구라도 좋다. 의문이 생기는 즉시 질문해서 해결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질문을 해야 할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
의문이 없는 공부는 죽은 공부라는 말이 있다. 끝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공부한다. 그러는 사이에 머릿속에 지식이 단단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특히 수능은 사고력을 많이 요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라
긍정적인 마인드는 막연하게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계획을 세운 후 그를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긍정적인 마인드의 출발이다. 입시는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도중에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로 힘들 수도 있다. 목표와 현실이 달라 괴리감에 절망할 수도 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겪는 모든 과정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려면 자신이 가야 할 길과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예측해야 한다. 특히 부정적인 요소를 확실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선배의 조언을 듣거나 입시에 성공한 재수생이 쓴 수기 등을 꼼꼼히 읽으면 도움이 된다. 문제를 예견하고 단단히 대비해 두어야 긴 입시 과정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관할 수 있다.
○ 개념과 원리 중심의 학습 태도를 유지하라
많은 학생은 수능을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으면 당황한다. 기출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는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은 개념이나 원리를 먼저 익힌 후 문제를 풀면서 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라는 의미다.
문제풀이의 최종 목표는 개념과 원리의 이해다. 하지만 문제 풀이 자체를 목적으로 생각해 해설집에 있는 문제 해설만 암기해 성적을 올리려는 학생들도 있다. 재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 방법을 버리고 기본 개념부터 단단히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재수 실패 사례
재수에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특히 편향된 학습 태도를 지녔거나 열린 마음으로 공부하지 않는 경우 실패하기 쉽다. 재수생 C와 D가 입시에 실패한 원인을 파악해 본다.
○ 성공 사례를 뒤집어 생각하라
실패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사람들은 성공했을 때는 그 요인을 분석하고 사례를 정확히 파악하는 반면, 실패했을 때는 원인을 왜곡해서 생각하거나 실패했다는 결과 자체에만 집중한다. 모든 사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성공 요인을 갖추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일 때가 많다. 반대로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하면 그것이 성공을 가져오기도 한다. 성공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자신이 갖추지 못한 성공 요인을 파악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이를 바꾸어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편향된 학습 태도를 버려라
편향된 학습 태도로 입시에 실패하는 재수생도 있다. 특정 과목 성적이 낮아 입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면서 그 영역 점수만 올리면 입시에 성공할 것으로 착각한다. 9월이 지나면 재학생들에게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실력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또한 수능은 매년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언제까지나 전년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점수가 낮은 영역에 더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하되 다른 영역 역시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한다. 여유를 갖고 물러서서 자신의 성적과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그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 열린 마인드로 공부하라
경험은 재수생이 갖는 강점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자신을 가두는 틀이 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방식으로 공부했더니 이런 결과를 냈다’는 식으로 생각을 고정하는 건 위험하다. 경험은 보편적인 원리에 다가갈 때 힘이 된다. 자신의 경험만 바탕으로 생각하다 보면 새로운 문제나 상황이 닥쳤을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입시에 성공하고자 하는 재수생이라면 이런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재학생보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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