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계속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가 적설 제거 및 용해 장비 등 첨단 제설 장비를 도입한다. 차량을 이용해 눈을 밀어낼 수 있는 장비도 2배로 늘린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중·단기 제설 개선대책’을 2일 발표했다.
2013년까지 총 355억 원을 들여 구축할 제설 시스템의 핵심은 첨단장비 구입이다. 서울시는 도로에 쌓인 눈을 퍼 올려 트럭에 담을 수 있도록 한 적설 제거 차량을 2012년까지 총 7대 구입할 예정이다. 또 눈을 퍼낸 자리에 남아있는 잔설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을 흘려 눈을 완전히 녹이는 장비도 같은 기간 7대를 도입한다.
보유하고 있는 제설 장비 중 내구연한(6년)이 넘은 장비는 순차적으로 교체해 장비 효율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보유한 제설 장비 166대 중 6년이 넘은 장비는 총 60대. 이 중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 18대를 2013년까지 우선 교체한다. 또 일반 차량 앞에 붙여 눈을 길가로 밀어낼 수 있는 장비인 ‘제설 삽날’도 현재(189대)의 2배 수준인 378대로 늘리기로 했다.
시가 가진 장비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올 경우 민간이나 군이 가진 장비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약도 맺었다. 이에 따라 폭설이 오면 총 95개 업체에서 덤프트럭을 비롯한 각종 중장비를 최대 723대까지 제설 현장에 보내게 된다.
도로에 뿌리는 제설제는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은 액체를 뿌리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모래와 고체 염화칼슘을 섞어 뿌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용을 해 본 결과 액체 제설제는 기존 고체 제설제보다 눈을 잘 녹이고 값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비상근무 명령 기준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눈이 내리기 1시간 전부터 비상근무가 발령되고 모든 공무원이 제설 근무에 투입되는 ‘제설대책 3단계’는 적설량이 20c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만 내려졌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비상근무 발령은 눈 내리기 3시간 전부터, 제설대책 3단계는 적설량이 10c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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