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권희연/불량명품 책임 안지는 백화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딸아이에게 선물을 하려고 서울 강남 모 백화점 매장에서 신형 핸드백을 구입했다. 며칠 뒤 제품에 하자가 생긴 걸 발견했다. 습기가 스며들어 변색된 것이다. 며칠 뒤 핸드백을 산 매장에 찾아가 항의를 하고 정중하게 교환 또는 반품을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원래 그렇다” “현재로선 반품 방법이 없다” “차라리 한국소비자원 등을 통하면 어떻겠느냐”는 매장 직원의 대답뿐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심의 결과 불량품 판정을 받았다. 기본적인 원단 검사도 거치지 않고 디자인만 좋으면 없어서 못 판다는 식의 사측의 마인드가 더 문제라는 생각에 참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 제조사의 잘못을 증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정신적 피해를 본다. 원래 명품은 그런 것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의 답변으로만 일관하는 한국지사 관계자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다른 소비자가 이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희연 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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