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도심 샛강 콘크리트 걷어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모래-자갈 깔고 맑은물 흘려
5곳 생태복원 1000억 투입


대구시는 도심 샛강을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사업비 1000억여 원을 들여 북구 동화천과 팔거천 등 소하천 5곳을 대상으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남구 대명천과 수성구 범어천, 동구 방촌천 등은 낙동강 원수를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맑은 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샛강 복원은 콘크리트 제방과 보를 제거하고 모래와 자갈을 깔아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체육시설 등이 설치된다. 대상 하천은 △동화천(1.7km) △불로천(3.5km) △팔거천(8.1km) △범어천(1.96km) △욱수천(3km) 등이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설계 및 보상 등에 들어가 201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샛강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 사업은 낙동강 원수 유입과 하수처리장 정화수 방류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동강 강정취수장에서 하루 15만 t을 취수해 간이 정수 과정을 거쳐 신천과 대명천에 각각 12만 t과 2만5000t을, 성당못에는 5000t을 유지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신천으로 보낸 유지수 중 일부(하루 1만 t)는 수성못을 거쳐 범어천으로 흘려보내기로 했다. 대구시 김대묵 건설방재국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을 흐르는 샛강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민원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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