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도, 해양첨단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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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아름다운 자연경관, 국가 지정 명승 태종대, 소중한 문화유산인 동삼동 패총. 이처럼 해양관광 자산이 풍부한 부산 영도가 미래 해양첨단도시, 국제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 종합해양박물관은 물론이고 동삼동 혁신지구에 해양 관련 4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인 데다 상업지역 조성, 교량 건설 등이 한창이기 때문.

지난달 29일에는 부산 숙원사업인 국립해양박물관 공사가 시작됐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인 해양박물관은 1142억 원이 투입된다.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 4만5444m²(약 1만3700평)에 총면적 2만5803m²(약 7800평), 지상 4층으로 2012년 5월 완공 예정. 해양도서관과 어린이 박물관, 해양문화와 역사, 해양인물, 바다생물, 해양체험공간은 물론이고 해양과학과 해양산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 영상관, 전망대 등으로 꾸민다. 2012년 5월 12일 시작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개관해 여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 2007년 문을 연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초호화 크루즈 선이 드나들고 있다.

동삼혁신도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61만5932m²(약 18만6600평)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에는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이전할 계획. 현재 상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기존 시설 3개소와 이전 공공기관을 비롯해 해양수산연수원, 조선기자재연구원, 해양환경연구센터 등 해양수산 관련 13개 기관 및 시설이 2012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어항 기능을 잃었던 동삼동 하리항 공유수면과 주변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조성하는 공사도 최근 시작됐다. 294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공유수면 4만6000m²(약 1만3900평)와 주변지역 등을 시푸드, 숙박, 친수공간 등으로 꾸민다.

부산 도심과 영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2012년 6월 완공 예정으로 복원공사가 한창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1980년 준공)를 비롯해 2007년 개통된 남항대교, 2013년 완공 예정인 북항대교 등 4개다. 2일 북항대교 공사현장을 찾은 허남식 부산시장은 “영도는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인 만큼 인프라 구축과 함께 첨단 해양산업 메카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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