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파주시, 저소득층 자녀 지원 ‘희망멘토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통장 지급-배움터 3곳 설치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경제, 교육, 건강, 여가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멘터링 사업이 경기 파주시에서 시작된다. 파주시는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의 의식주와 건강, 교육을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그룹 희망멘터링 디딤씨앗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녀 1590여 명에게 ‘희망누리통장’이 지급된다. 매달 5만 원, 3년 만기 적립식 통장으로 적립금은 파주시와 관내 기업체,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채워진다. 본인도 1만 원을 적립하게 된다. 3년 뒤 만기가 되면 1인당 2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받게 돼 상급학교 진학비용이나 학원비 등에 쓸 수 있다.

또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파주시 문산읍 선유중앙교회 등 종교시설 3곳에 ‘꿈나무 배움터’가 설치된다. 이달 말 문을 여는 꿈나무 배움터에서는 돌봄서비스와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문화 및 예술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파주시 각 부서는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관련 시설 17곳과 그룹멘터를 맺고 전시회와 음악회 등 여가생활을 함께 한다. 보건소 등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 및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건강관리도 돕는다.

파주시는 4일 시청에서 디딤씨앗 나눔식을 열어 희망누리통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디딤씨앗은 행정기관과 기업체,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는 데 디딤돌이 된다는 의미”라며 “복지사업도 이제는 미래에 대한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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