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부의 생활 아이디어, 정책을 바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대구시 모니터단 220명 활동
작년 1309건 제안~ 3건 반영

대구시 주부모니터단이 생활현장에서 낸 아이디어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범한 주부모니터단 220명은 생활공감홈페이지(Happylife.go.kr)를 통해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니터단은 지난해 말까지 1309건의 정책을 제안하고 민원 233건을 제보했다. 특히 이들 주부가 낸 제안 가운데 3건은 대통령상(1건)과 행정안전부장관상(2건)을 받았다. 주부 3명이 제안한 정책 제안은 모두 정부 정책 등에 반영됐다.

모니터요원인 박영주 씨(43·수성구 시지동)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통합야간반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씨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이 오후 6시까지 운영돼 맞벌이부부가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 등을 야간에도 거점별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받아들여 3월부터 전국 공·사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150곳을 야간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은 김수희 씨(38·서구 비산동)는 ‘직업능력 개발계좌제 발급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이윤순 씨(51·중구 대신동)는 ‘도시가스 요금 영수증에 1년간의 사용량을 표기해 에너지 절약의식을 높이자’고 제안해 같은 상을 수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부모니터 단원들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를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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