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제자유구역 3곳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FDI 신고액은 송도국제도시가 3억2180만 달러로 가장 많다. 영종지구는 2억7840만 달러, 청라지구 1억3640만 달러를 신고해 경제자유구역에 모두 7억3650만 달러가 투자됐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투자가와 체결한 사전 양해각서(MOU) 5건 가운데 1건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간에 체결한 투자유치 MOU는 모두 48건이지만 9건(18.7%)은 추진 과정에서 취소됐으며 18건(37.5%)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21건(43.7%)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것.
또 보통 MOU에 비해 낮은 단계로 평가하는 투자의향서(LOI)의 경우 외국인투자가가 일방적으로 투자 의향만 비추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52건 가운데 무려 19건(36.5%)이 취소됐으며 계약 25건(48%), 진행 8건(15.3%)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가와 MOU나 LOI를 체결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제도와 사업 여건이 바뀌어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말 현재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인투자기업과 국내외 연구소, 국내기업 등은 모두 418곳(종사자 3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과 물류단지를 끼고 있는 영종지구가 243곳(2만98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47곳(4500여 명)이 입주했다. 시는 2단계 사업기간인 2014년까지 글로벌 국내외 기업 1200여 곳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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