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안갯속 2011대입… 특정 전형보다 모든 전형에 통하는 공부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내신-수능-대학별 고사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수능 위력 불변… 성적 좋으면 수시-정시 어디서도 OK

《2011학년도 대입 전형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대학의 모집정원은 큰 변화가 없다. 또한 대입에서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뀐 입시환경은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고 특별전형에 응시할 만한 요소를 갖추지 못한 대다수 수험생에게 불리하다. 이에 따라 대학 진학 자체가 어려워질까 봐 불안해하는 수험생도 많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와 불리한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대입 전형의 특징과 함께 성공 전략을 알아본다.》

올해 수험생은 63만8216명으로 전년도보다 8만 명가량 늘어났다. 고3 수험생은 전년도와 비교해 4만여 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과 달리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은 큰 변화가 없다. 2011학년도 선발 인원은 37만9215명으로 전년도보다 74명 늘어났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인원 비율의 증가가 눈에 띈다.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 올해는 전체 모집인원의 60.9%에 달한다. 모집인원도 23만103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0% 증가했다.

수시모집 중에서도 특별전형의 인원 비율이 늘어났다. 지역균형선발, 잠재능력 우수자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면서 모집인원은 11만9123명으로 전년도보다 1만1804명 늘어났다. 반면,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11만1912명으로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전형은 대폭 확대됐다.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선발 비율이 전년도 6.5%에서 9.9%로 증가한 것. 수시모집에서 117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3만4629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30개 대학 1만1842명이 증가한 수치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년도보다 10개 대학이 늘어나 3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99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을 입시에 반영하는 대학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전년도 70개교에서 82개교로 늘어났고, 자연계열도 전년 대비 11개 대학이 늘어나 82개교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이는 논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늘었다는 의미일 뿐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변화된 입시환경을 고려할 때, 학생부를 꼼꼼히 관리하고 대학별 고사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과 함께 학생부, 대학별 고사, 특별전형에 대한 준비까지 할 수 있다면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신과 수능, 대학별 고사를 대비한 공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제한돼 있고 준비할 내용이 많다고 해서 특정 전형에만 집중하지 말고, 모든 전형에 도움이 되는 공부에 힘써야 한다. 다양한 전형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다각화하는 것도 입시에 성공하는 방법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되고 수능 우선선발이 확대되면서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연세대가 올해 대입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0%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중 대부분은 수능 성적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일반전형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시모집 인원이 확대된다고 해도 수능 성적이 낮으면 입시에 불리한 상황이다.

올해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 수능 성적 등 전형요소 반영 비율은 전년도와 유사하다. 하지만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과 선발 비율이 늘어났다.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정시모집에서 내신 평균 4등급 이내의 학생이라면 내신 성적으로 인한 불리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내신 성적의 불리함을 대부분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 입시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82개교이며,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80∼100%인 대학은 81개교다. 또한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상당히 높였기 때문에 이 기준을 만족하면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확대되고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났다고 해서 수능 성적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올해 입시에서도 수능 성적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전형에 대비하면서 꾸준히 수능 공부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수근 청솔학원 광주기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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