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학부모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뿐 아니라 다른 단체에 가입한 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기 중 전교조 가입 교사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의 질문에 “법률 전문가와 유관기관 등에 자문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8월 ‘초중등 교사 교원단체 가입현황’ 자료를 요구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게 “교원단체별 가입 교사 현황은 개인의 사생활 또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안 장관도 “프라이버시여서 곤란하다. (명단을 제출할 정도로) 이슈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장관의 답변은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다”라며 “올해 안에 전교조 등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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