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수업, 말하기-듣기 비중 높이고 원어민교사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경북도교육청, 초등학교도 전문 강사제 도입 계획

다음 달부터 경북지역 초중고교의 영어 수업 방식과 환경이 크게 바뀐다. 경북도교육청은 10일 “중고교 영어 과목의 수행평가에 말하기와 듣기 비중을 높이고 원어민 교사 배치 학교도 크게 늘린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고교 영어 과목의 수행평가에서 듣기와 말하기의 비중은 현재 10∼20%에서 30%로 높아진다. 또 매주 1시간 이상 회화중심 수업을 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영어회화 전문강사제를 확대해 중고교뿐 아니라 초등학교 3, 4학년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원어민 교사도 총 553명을 확보해 826개교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경북도내 967개 초중고교의 85%에 해당한다. 원어민 교사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는 원격화상수업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TV 수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원어민 교사들의 이직이 비교적 잦은 점을 감안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마련하고 근무수당도 높여 안정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지역 교사들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전국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에서 전국 입상자의 40%를 차지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과 방종수 장학관은 “도시와 농촌이 섞여 있어 골고루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교사들의 수업 방식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수업에 접목해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