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대회 전까지 강력한 환경정책 추진
12개산 연결 S자 녹지축 조성… 공원 크게 늘려
인천지역 9곳의 발전시설 64기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2014년까지 15% 줄이려는 특별대책이 추진된다. 영흥도 화력발전소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도입하는 등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시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남동발전
2014년까지 인천지역 발전소 오염 배출량 15% 삭감, 선진국 수준의 시민 1인당 공원 조성면적 확보, 도심 12곳의 산림과 구릉지를 연결하는 S자형 녹지축….
인천시가 10일 저탄소 녹색생활이 가능한 ‘에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환경정책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대기오염 총량 관리를 위한 특별대책이 다음 달부터 강도 높게 추진된다. 이 특별대책의 핵심 과제는 인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발전소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 이를 위해 ‘발전시설 블루스카이 협의회’를 9일 구성해 다음 달에 발전소별로 오염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7월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민관 환경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9곳에서 가동되는 64기의 발전시설은 전국 발전용량의 15%, 수도권 발전용량의 62%에 이른다. 석탄,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발전시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인천 전체의 72∼73%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발전소 가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인천지역 공기 질을 높이려면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
옹진군 영흥도의 ‘영흥화력발전소’, 서구 경서동 ‘신인천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를 중심으로 최첨단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별 배출허용량을 넘어설 경우 발전소 신·증설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2014년까지 이산화질소, 오존, 아황산가스의 배출농도를 현재보다 15%가량 낮은 5ppb(ppb는 1ppm의 1000분의 1) 안팎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민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을 2007년 9.5m², 2010년 11.1m², 2015년 12.2m², 2020년 13.4m² 끌어올리기 위한 녹색도시 사업도 구체화됐다. 계양산∼천마산∼원적산∼함봉산∼만월산∼만수산∼거마산∼관모산∼오봉산∼문학산∼청량산∼봉제산 등 12개 산지의 단절된 구간에 생태통로를 만들게 된다. 총 52.2km를 연결하는 S자형 녹지축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폭 100m, 길이 80m인 계양산 장매이고개 생태통로를 지난해 8월 완공했다. 이어 올 11월경 만월산∼만수산을 잇는 길이 34m의 출렁다리(주안산길)를 개통하고, 원적산∼함봉산을 잇는 원적산길 생태통로를 내년 10월경 준공한다. 관모산에서 장수천을 횡단하는 다리와 경인로 등 주요 도로의 구릉지를 연결하는 녹지도로를 개설한다. 2013년까지 이 녹지축 조성사업에만 356억 원을 투입한다.
또 중구 북성동 9만6650m² 규모의 월미공원 2단계 조성사업과 연수구 연수동 6만5000m²의 문학공원 내 장미원지구 조성공사를 상반기에 완료한다. 이곳에는 월미행궁, 박물관, 장미꽃밭, 분수 광장 등이 들어선다.
인천지역 1호 자연휴양림인 강화군 석모도휴양림(삼산면 석모리)은 12월경 개장한다. 128ha의 산림지대에 숲 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자연탐방로를 갖추게 된다. 테마식물원, 수변생태관찰지구, 자연학습장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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