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전공자들이 취업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은 학원 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09년 교육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인문계열 전공자가 사교육업체 강사로 취직한 경우가 전체의 11.8%(2495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연계열 졸업생 중에서도 학원 강사를 택한 비율이 6.1%(1178명), 예체능 계열도 16.6%(3405명)로 각각 1위에 올랐다.
교육계열 역시 문리 어학 강사(17.4%·1610명)로 취직한 졸업생이 초중고교 교사(17.7%·1639명)와 비슷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규직 취업난이 본격화한 2000년대 초반부터 대졸자들이 학원 강사를 최초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학원이 그나마 취업이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사회계열은 사무직 회사원으로 취직한 인원이 8.0%(38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학계열은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이 7.4%(2938명), 의약계열은 간호사가 31.8%(3463명)로 가장 많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해양공학(36.8%·565명)이었다. 이어 기계공학 2위(28.4%·2090명), 산업공학 3위(25%·700명), 전자공학 4위(24%·228명), 기전공학 10위(19.4%·81명)로 취업률 상위 10위 안에 공과대 전공이 절반을 차지했다. 또 경제학(24%·1359명), 언어학(22.4%·26명), 항공학(20.8%·217명), 스페인어문학(19.5%·90명), 교양경상학(19.5%·146명)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전체 취업률은 76.4%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으나 정규직 취업률은 7.8%포인트 떨어진 48.3%였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년에 비해 0.9% 오른 8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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