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분동(分洞)된 지 3년여 만에 2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2007년 1월 연수구 동춘동에서 송도동으로 분리될 당시 2만504명이었으나 현재 3만4070명에 이른다. 특히 시는 올해 송도국제도시에 대기업이 이전하는 데다 명문대 캠퍼스 등이 잇달아 문을 열어 12월까지 인구가 5만600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지구에 세운 지하 4층, 지상 37층짜리 2개동 규모로 지은 송도사옥이 4월 준공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등 1300여 명이 송도국제도시에 옮겨 와 둥지를 튼다.
연세대는 3월 3일 송도캠퍼스 개교식을 연다. 연세대가 운영하는 국제하계대학과 연세어학당, 외국인학부 예비과정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4년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언더우드국제대학(UIC)이 송도캠퍼스로 이전한다.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여는 송도국제학교도 올해 문을 열 계획이다. 미국의 명문사학인 채드윅스쿨이 운영을 맡아 유치원과 초중고교 과정을 영어로 가르친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아파트 3846가구가 새로 입주한다”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인구가 2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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