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범 예정인 경남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로 각각 ‘창원시’와 ‘창원 39사단 터’에 대한 시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시 임시청사 역시 현 창원시청사를 꼽았다. 이 때문에 3개시 통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마산지역의 반발이 우려된다.
○ 두 곳 조사 ‘일치’
창원마산진해시 통합준비위원회는 15일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5개로 압축된 시 이름 후보를 대상으로 3개시 주민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명칭은 ‘창원시’, ‘경남시’, ‘마산시’, ‘동남시’, ‘진해시’ 순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또 “통합시 청사 소재지는 창원 39사단 터,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순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39사단은 함안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명칭은 ‘창원시’ 30%, ‘경남시’ 27.5%, ‘마산시’ 13.2%, ‘동남시’ 11.3%, ‘진해시’ 7.8%의 순이었다. 통합시 청사 위치에 대한 선호도는 창원 39사단 터가 42.4%로 마산종합운동장(27.6%), 진해 옛 육군대학 터(25%)보다 훨씬 높았다.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명칭은 ‘창원시’ 31.2%, ‘경남시’ 27.3%, ‘마산시’ 14.6%, ‘동남시’ 13%, ‘진해시’ 9.4%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시 청사 위치도 39사단 터 41.8%, 마산종합운동장 29.1%, 진해 옛 육군대학 터 26.4% 등으로 집계됐다.
임시청사 선호도 역시 갤럽은 창원시청(59.7%), 마산시청(19.9%), 진해시청(15.5%) 순이었고 미디어리서치는 창원시청(59%), 마산시청(21.6%), 진해시청(15.7%) 순으로 조사됐다.
○ ‘창원 쏠림’ 지적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임시청사 선호도 조사에서 모두 창원이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마산, 진해지역에서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16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시민공청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기간에 마산지역에서는 “통합시 청사를 마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유인물이 나돌았다. 진해에서도 선전전이 펼쳐졌다. 일부에서는 “통합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여론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법률사항인 통합시 명칭은 모르지만 청사 소재지 등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는 시민공청회 및 통합준비위 심의와 3개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17일 오후 통합준비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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