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수단의 슈바이처’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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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6일 03시 00분


故이태석 신부 추모식, 내일 모교 인제대서 열려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교육활동을 벌이다 지난달 14일 48세에 선종한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요한 신부(사진) 추모식이 17일 오후 모교인 인제대 의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이 신부는 광주가톨릭대에 입학한 뒤 2001년 살레시오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2001년 굶주림, 식수난, 말라리아, 한센병 등으로 고통받는 수단으로 건너가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병실 12개짜리 병원과 학교, 기숙사를 짓고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인제 인성대상 특별상’ ‘보령의료봉사상’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 등을 받았다. 수단과의 인연은 이탈리아 로마 유학 중 현지를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이 신부가 2008년 11월까지 톤즈 마을에서 겪은 이야기는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인터넷 카페와 지난해 출간한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소개됐다. 하지만 이 신부는 지난해 초 대장암 진단을 받고 국내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추모식에는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과 인제대 백낙환 이사장, 이경호 총장, 동문 의사와 선후배 350여 명이 참석한다. 백 이사장은 고인의 유지를 잇기 위해 수단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인제대도 의사로서 본분을 다한 이 신부의 일대기를 엮은 교육과정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개발 및 실행’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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