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에 특별교섭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전임자수 - 산별노조 교섭권 보장해달라”
사측은 거부… 노사 새 불씨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노조 전임자 활동과 산별노조의 교섭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섭을 현대자동차 등 사용자에게 요구했다. 16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현대차를 비롯해 산하 지부와 지회 사업장 260여 곳에 특별교섭을 요구했다. 이번 요구는 금속노조가 지난달 27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임자 수 및 활동 보장 △조합원 조합 활동 보장 △금속노조와의 교섭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특별교섭을 요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23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특별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속노조는 특별교섭이 여의치 않을 경우 4월 중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갖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55개 사업장에서 ‘노조법이 개정될 경우 노사는 법 개정 즉시 특별단체교섭 또는 보충교섭을 진행한다’는 노사합의를 했다”며 “따라서 이번 특별교섭 요구는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도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특별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금속노조의 임금요구안이 확정되는 대로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는 단체교섭을 하는 해가 아니어서 당장 특별교섭에 참여할 수는 없다”는 방침이어서 노사갈등이 우려된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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