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고향에서 친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을 다녀와도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다시 홀로 남게 되는 노모이다. 고령에도 건강을 유지하며 고향에서 생활하는 어머니는 명절에 자녀가 한꺼번에 왔다가 돌아가고 나면 후유증이 아주 크다고 한다. 이번에도 설을 쇠고 귀가하여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는 도시에 사는 자녀가 모두 떠나고 나니 허전해서 밤에 한잠도 주무시지 못한 모양이다. 명절이라고 노부모를 찾아뵙고 고향에서 하루 이틀 잠시 머물다 가면 반가웠던 기분만큼이나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 크다는 말씀이다.
고향에 계시는 노부모의 명절 후유증을 덜어주기 위한 자녀의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선 손쉬운 방법으로 안부 전화라도 자주 걸어서 위로를 해드리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명절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혹은 윤번제로 자주 찾아뵈면 노부모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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