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에 국내 첫 경빙장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9일 03시 00분


JDC, 타당성 조사… “관광객 유치-3500명 고용효과”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경빙(競氷) 등 겨울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인 ‘아이스심포니 월드’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빙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베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레저 스포츠. 세계적 기량을 갖춘 빙상 선수들의 경쟁을 활용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시도된 적이 없다.

JDC는 이날 공개한 경빙 사업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 겨울 스포츠 대중화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에 경빙장을 설립할 경우 총면적 3만1405m²(약 9500평)로 연간 1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방문객은 2014년 76만9000명에서 2019년 105만5000명으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경빙장은 스포츠관광, 문화레저, 게임, 빙상 종목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빙 경기는 매주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 실시하고 회당 베팅 금액을 경마, 경륜 등과 마찬가지로 10만 원 이하로 규정했다. 외국인에게는 베팅 금액을 제한하지 않는다. 제주 도민은 도박 중독을 막기 위해 베팅 금액과 횟수를 제한한다. 국내에 관련 규정이 없어 개별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사 기간을 2011∼2013년으로 설정하고 초기 투자비는 1050억 원 규모. 공공 부문이 51%, 민간투자자가 49%의 지분으로 출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빙장을 설립하면 28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500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JDC는 18일 오후 제주 제주시 연동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관광, 빙상경기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빙 사업 도입에 따른 세미나를 열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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