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 초등교장 결백주장 목매 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비리 혐의로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장이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 경기지역 모 초등학교 교장인 한모 씨(62)가 2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일고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빨랫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는 방과후 학교 교사들에게서 전기세 명목으로 매달 2000원씩 총 500여만 원을 받는 등 비리 혐의가 드러나 지난달 25일 직위해제 됐다. 이후 교육청 감사로 혐의가 확인돼 부천중부경찰서의 조사를 받았고 경기도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징계 방침을 정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의 지갑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괴로운 심정과 가족에 대한 유언만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은 “현장에서 나온 유서 외에 총 8개의 유서를 가족 등 지인들에게 보냈고 그 유서를 통해 본인의 결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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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0-02-22 09:30:42

    결백하다면 살아서 밝히며 대응하지 못하고 죽으면 모두가 끝이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것이니.............

  • 2010-02-22 13:57:02

    깽판노구리가 나쁜 선례를 남겼다 일단 피의자가 자살을 하면 갑자기 열사로 둔갑하거나 최소한 유야무야된다는 계산에서일 것이다 잘못되었다면 교육자로써는 치명적인 부끄러움이다 그러나 끝까지 살아서 이후 인생이라도남의 귀감이 되도록하셨을 것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당사자의 괴로움도 안쓰럽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2010-02-22 10:27:39

    죄가없으면 살아서 떳떳이 결백을 밝혔어야지, 꼭 이렇게 자살로 목숨을 끊으면 사람들이 결백하다고 믿어줄까,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로 생 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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