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영동大,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 추진 “지역경제 큰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충북도민 철회 촉구

충북 영동대(총장 송재성)가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충북도와 지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우택 지사는 ‘영동대가 아산캠퍼스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발전 중심 대학으로 남도록 배려해 달라’는 취지의 서한문을 19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정 지사는 서한문에서 “도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실습 및 취업의 문을 넓히고, 제2캠퍼스 조성에 따른 중복 투자비를 장학금, 기숙사 조성 등에 투자하면 대학이 원하는 혁신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동 군민 5000여 명은 17일 영동역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영동대가 수도권 인근에 제2캠퍼스를 조성할 경우 사실상 학교의 중심이 옮겨져 지역경제는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영동대의 아산캠퍼스 조성계획 철회와 승인 불허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정구복 군수와 영동지역 사회단체장 등이 영동대와 교과부를 찾아 같은 주장을 했다. 22일부터는 이곳에서 1인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영동대는 2013년까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 43만8000여 m²(약 13만2700평)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 정보기술(IT), 디자인 관련 6개 학과를 옮기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21일 교과부에 대학위치변경계획 승인신청서를 낸 상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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