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배기량 1000cc’ 경차택시 내일 성남서 첫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기본요금 1800원… 2∼5km 타면 500∼980원 저렴

배기량 1000cc 미만인 ‘경차택시’가 24일 경기 성남시에서 전국 처음으로 운행에 나선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24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앞에서 경차택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경차택시는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모닝’ 차종으로 우선 상반기(1∼6월) 중 22대를 운행한다. 기본요금(2km)은 1800원. 거리 및 시간에 따른 요금은 187m, 45초마다 10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중형택시 요금(기본요금 2300원, 주행요금 144m, 35초마다 100원)보다 20∼30%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차택시를 타고 2∼5km를 이동할 경우 중형택시를 이용했을 때보다 요금이 500∼980원 절약된다.

경차택시는 또 중형택시에 비해 대당 연간 연료비가 37.2%가량 절감되고 탄소배출량도 37.1%나 낮아 앞으로 운행 규모가 늘어나면 대기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상반기 시범운행 성과를 평가한 뒤 인센티브 제공 등 경차택시 도입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는 여성과 학생을 위한 운송서비스 제공 및 택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를 택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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