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엑스포 홍보용 국제전세기 허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市, 상하이간 3-4편 지원계획
선관위 “기부행위 해당” 제동

전남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람객 유치와 엑스포 홍보를 위해 여수∼중국 상하이(上海) 간 국제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지만 공직선거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하이 엑스포 기간에 여수∼상하이 간 국제전세기 3, 4편을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저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수∼상하이 간 국제전세기 운항에 예산 2억여 원을 지원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관위 측은 ‘전세기 운항을 지원하는 것은 여수시 세계박람회 개최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는 해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와 상하이시는 지난해 상호교류협정을 맺고 양 엑스포 기간에 서로 관람객을 모아 보내고 홍보를 하기로 약속했다. 여수 엑스포에 중국 관람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여수 시민들의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이 꼭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 등은 이날 여수엑스포 홍보관에서 여수∼상하이 간 국제전세기 취항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여수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여수∼상하이 간 전세기가 반드시 운항돼야 한다”며 “여수엑스포 홍보를 위해서도 전세기 운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와 선관위 측은 전세기 운항 지원 대신 국민 리포터라는 차선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선책은 여수시 등이 국민 리포터 506명을 모집해 상하이 엑스포를 보고 느낀 점을 보고서로 제출하면 추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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