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시차를 이용해 문제를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학원 강사 김모 씨(3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월 24일 태국에서 SAT를 치르고 나온 응시자로부터 매수한 시험지를 스캔 작업을 통해 컴퓨터 파일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파일을 시차 때문에 12시간 늦게 시험이 시작되는 미국 코네티컷에 있던 유학생 김모 씨(19) 등 2명에게 e메일로 전달해 부정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유학생 김 씨를 불러 조사했다. 유학생 김 씨와 김 씨의 아버지는 “학원비 외에 문제 유출에 대한 대가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재계약 문제로 납치된 적이 있는 SAT 스타 강사 손모 씨(39)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25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손 씨는 2007년 1월 미국에서 시험이 시작되기 3시간 반 전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시험 정답을 미리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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