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뒷산이 달라졌어요”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5일 09시 51분


코멘트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들. 성북구 성북근린공원(위)/종로구 사직근린공원(아래)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들. 성북구 성북근린공원(위)/종로구 사직근린공원(아래)
서울시는 2007년부터 추진해온 ‘동네뒷산공원화사업’ 대상 57곳 가운데 41곳의 공원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 기능을 못하고 버려졌던 서울 시내의 동네 뒷산들이 ‘숲속 웰빙공원’으로 탈바꿈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원에서는 수목과 초화류가 자라고 계곡에 물이 흘러 시민들의 발길 이어지고 있으며 휴식 공간 확대로 삶의 질 향상 기여에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네뒷산공원화사업’은 서울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생활권공원 조성사업으로 도시계획상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 장기간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단 경작, 무허가 건축물 건립 등으로 훼손된 주택지 인접 뒷산을 ‘웰빙 숲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7년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41개소 450천㎡가 조성됐고 올해 연말까지 도봉구 쌍문근린공원 등 16개소 228천㎡, 총 57개소 678천㎡의 뒷산이 공원으로 바뀐다.

도봉구 방학동 쌍문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도봉구 방학동 쌍문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강동구 상일동 명일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강동구 상일동 명일근린공원 변화 전(좌) 후(우)

이번 사업으로 확 달라진 공원들을 살펴보면 도봉구 방학동 산 일대 ‘쌍문근린공원’은 가장자리가 무단주차 및 훼손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 사업으로 수목식재, 바닥분수와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해 휴식 및 운동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했다.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은 숲의 주변이 무단 경작지로 방치돼 경관을 해치고 장마철 토사유출로 주민불편이 발생됐으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진 산책로, 등산출발지점(Trail Head) 등으로 말끔히 정비됐다.

강동구 상일동 산50 일대 ‘명일근린공원’ 산자락은 무허가 건물이 집단으로 위치하고 있었으나 보상을 통해 건물을 철거하고 수목식재, 생태계류가 흐르는 공간으로 변모시켜 시민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276명 중 68%가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응답자의 77%는 15분 이내의 거리에 공원이 있어 좋다며 접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응답자의 70%는 주 2회 이상 공원을 이용하고 있다.

응답자의 공원이용 목적은 주로 산책과 운동, 휴식, 가족친구들과의 교류 순으로 공원조성 취지에 알맞게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동구 명일동의 한 주민은 “어수선하던 공원 주변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면서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아침, 저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건강해진 기분”이라고 만족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사업을 통해 훼손된 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고, 생활밀착형 시정이라는 것에 시민들의 공감대가 높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임에 따라 2012년까지 28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등 민선5기에도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