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명이 살고 있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내 모든 경로당에 노인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기 위한 돌침대가 놓였다. 연풍면 출신으로 돌침대 전문 생산기업인 ㈜장수산업의 최창환 회장(57)이 고향 노인들을 위해 24일 관내 22개 경로당에 1, 2개 씩 모두 42개(600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 돌침대는 전통온돌의 구조를 가장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으로 노인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고향을 떠난 지 40여 년 만에 회사를 업계 최고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장수돌침대 나눔봉사단’을 발족해 7억여 원 상당의 온돌매트를 불우 이웃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돌침대 11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일찍 고향을 떠났지만 늘 고향을 생각하며 살았다”며 “앞으로도 고향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풍면 적석리 입석경로당 박선동 씨(69)는 “고향 출신 기업가가 선물을 해줘 더욱 고맙다”며 “농번기 때 일을 마치고 돌침대에서 피로를 풀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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