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차인 중국 ‘푸얼(普이·보이)차’와 같은 미생물 발효차가 개발됐다. 보성군은 목포대 산학협력단(단장 박종환)에 의뢰해 보성찻잎을 이용해 미생물 발효차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윈난(雲南)지역에서 생산되는 미생물 발효차인 ‘푸얼차’는 항비만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잔류농약 파문이 일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보성군은 녹차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보성산 찻잎에 외국의 발효차 제조기술을 응용해 발효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으로 만든 발효차를 분석한 결과 안전성과 항당뇨, 항비만 등의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발효차 추출물을 당뇨병성 신증 세포에 처리했을 때 당뇨병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이 관찰됐고 당뇨 유전자에 대한 항당뇨 효과도 확인됐다.
보성군은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로 녹차만 유통되던 국내 시장에 발효차를 본격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