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실종 5일째… 경찰, 공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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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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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안경 집에 그대로
“납치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집에 혼자 있던 여중생이 갑자기 종적을 감춰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상구 덕포동에 사는 D여중 1학년 이유리 양(13·사진)이 지난달 24일 오후부터 연락이 끊겨 가출과 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24일 오후 7시경 집에서 어머니 홍모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 2시간 뒤 오빠(15)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 양은 없었다. 현관문은 잠기지 않은 채 닫혀 있었고 도난품은 없었다. 방바닥에는 이 양의 휴대전화와 안경이 있었다. 화장실 바닥에서는 외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 발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이 양이 항상 갖고 다니거나 착용하던 휴대전화와 안경이 그대로 있고 외부인 운동화 발자국 등을 들어 납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왼쪽 0.2, 오른쪽 0.5로 시력이 안 좋아 외출할 때는 항상 안경을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력과 탐지견, 헬기 등을 투입해 부산지역 폐가와 빈 공장, 하천 등을 수색하고 있으며 이 양의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 5만 장을 전국에 뿌렸다. 유력한 단서인 운동화 발자국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이 양은 실종 당시 흰색 긴소매 티셔츠,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특별한 단서가 없어 이 양 주변을 상대로 탐문과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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