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길 나들이 걱정 ‘뚝’… ‘여행공원’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일 03시 00분


서울시, 10곳 선정… 수유시설-CCTV 대폭 설치

해가 진 저녁, 인적도 드물고 어두컴컴한 공원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여성 혼자 저녁시간대에 공원을 찾기 꺼려지는 이유다.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50개 공원 중 10곳을 여성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게 하고 방문 고객들이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여행공원(여성이 행복한 공원)’ 인증마크를 붙였다고 28일 밝혔다. 공원별 특징 및 장점을 소개한다.

○ 서울숲공원(성동구 성수동)

나비박물관과 곤충생태학습 체험공간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소풍 나오기 좋다.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길이 설치돼 있어 여성들이 자녀들과 함께 밤에도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 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

가족단위로 가장 많이 찾는 테마공원인 만큼 유모차 대여소와 수유실, 의무실 등이 준비됐다. 사각지대에는 역시 CCTV를 대폭 추가 설치하고 전체 가로등 조명도 개선했다.

○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마포구 상암동)

여성용 변기를 대폭 늘리고 파우더룸과 어린이용 소변기 등을 갖춘 ‘여행 화장실’이 생겼다. 여성친화산책로와 꽃길 등 여성 편의성에 중점을 둔 휴게공간도 마련됐다.

○ 보라매공원(동작구 신대방동)

에어파크, 유아놀이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을 배려한 주차장과 화장실, 수유실도 있다.

○ 관악산공원(관악구 봉천동)


최근 담장을 철거하고 열린 마당과 잔디마당을 새로 조성했다. 등산로를 개설하고 낡은 산책로를 정비해 여성들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길’이 마련됐다. 숲해설가들이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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