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인 ‘송도국제업무단지’ 일부를 다시 사들여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개발과 투자유치가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한 송도국제업무단지(총 577만 m²·약 174만8484평) 가운데 25만 m²(약 7만575평)가량을 시가 민간개발사업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매입 대상지는 송도 1.3공구 내 상업 및 업무용지와 국제병원 용지, 송도 제2국제학교 용지 등이다. 시는 NSIC에 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지분을 참여시켜 개발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또 NSIC 측에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외국인 투자금액과 외국 기업 유치, 개발 일정 등의 목표를 다시 세워 발표하도록 한 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리도록 하고, 초과 개발이익은 공공시설에 재투자하도록 계약을 변경할 방침이다.
NSIC는 2003년 시와 토지공급계약을 맺은 뒤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송도컨벤시아, 중앙공원 등을 건립해 기부했다. 하지만 송도국제학교 개교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완공, 상업 및 업무시설 착공 등이 늦어지면서 ‘경제자유구역에 아파트만 짓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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