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건축대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관련 업체들과 ‘페이트런(patron·후원자) 협약식’을 갖고 교육의 질과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 ㈜공간, ㈜창민우구조컨설턴트, 삼신설계㈜ 등 국내 굴지의 건축사무소와 구조엔지니어링, 시공사, 설비사무소, 그리고 미국과 인도네시아 설계사무소와 시공업체 등 101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울산대 건축대는 앞으로 이들 업체에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와 연구인프라를 제공하고 업체들은 현장실습 및 취업 기회 제공, 장학금 지원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대 건축대를 2020년까지 ‘국내 톱5’로 도약시킨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이 협약은 단위학문 분야가 관련 분야의 사업체와 후원체계를 대규모로 구축해 이룬 것이라 대학과 산업체 간 새로운 윈윈(win-win) 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다. 페이트런제도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를 후원한 데서 비롯됐다.
강석봉 건축대학장은 “현장교육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사회진출까지 돕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사업체들이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맞춤형 인재도 확보할 수 있어서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울산대 건축대는 200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학문분야 평가에서 서울대, 한양대와 함께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최근 9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규모의 대학관을 완공하는 등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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