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선진밴드’가 한 공연장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선진밴드
부산지역 직장인 음악밴드인 ‘선진밴드’는 자선콘서트를 전문적으로 한다. 2007년 10월 결성 이후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자선콘서트를 개최했다. 부산외국어대 직원인 이칠우 씨(37·기타)와 함수완 씨(35·베이스기타), 회사원 박대만 씨(35·보컬), 부산일보 김형 기자(33·보컬), 건설사 직원 조현원 씨(34·드럼) 등 30대 직장인으로 구성돼 있다.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2007년 10월 중순 ‘잠시 잊고 지냈던 록음악도 하고 소외계층에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자’는 취지로 밴드를 결성했다. ‘선진’이라는 명칭은 밴드를 처음 만들기로 결의했던 식당의 이름을 딴 것이다. 부산외국어대 학생회관에 연습실을 마련했고 악기와 장비는 모두 자비로 사들였다.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음악에 몰두한다. 지금까지 소화해낸 곡은 300여 곡.
2007년 12월 20일 경남 김해시 생림면의 대안학교인 신영중고교에서 첫 자선콘서트를 연 뒤 부산 남구 용당동 새빛기독보육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2년여 동안 25번의 콘서트를 열었다. 한때 차량, 조명, 장비를 무상 지원한 곳도 있었지만 지금은 멤버들의 정기 회비와 일반 초청 콘서트 때 받는 수익금으로 행사비를 마련한다. 그동안의 활동으로 이 밴드는 부산에서 제법 유명해졌다. 대형마트 행사와 지역축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 초청을 받기도 한다. 밴드 리더인 이 씨는 “자선콘서트를 통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유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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