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7일 밤, 불을 끄면 별이 켜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WWF ‘지구촌 불끄기’ 행사
서울시 대형 빌딩 등 동참

27일 서울이 암흑에 휩싸인다. 정전이나 사고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시행하는 불끄기 행사에 서울시도 동참하기 위해서다. 시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주관하는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인공조명을 끄는 퍼포먼스를 갖는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부작용들이 크게 부각되면서 빠르게 전파됐다. 지난해에는 세계 88개국 4000여 개 도시가 참여했다.

이날 각 공공청사는 실내외 불을 완전히 끈다. 대형 민간 빌딩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경관조명만 끄도록 할 계획이다. 남산 N서울타워, 63빌딩, 한강 교량 등 서울 시내 랜드마크를 비추는 경관조명도 모두 소등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아파트단지 1곳 이상을 정해 불을 끄도록 유도한다. 소등행사 1시간 전인 오후 7시 반부터 N서울타워 광장에서는 ‘별 헤는 밤 in Seoul’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망원경이 설치된 특수차량이 배치돼 시민들에게 별을 볼 기회를 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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