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자기주도학습-과학캠프 통해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2011학년도부터

올해부터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한 과학고의 세부 전형 절차와 방법이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일 발표한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이름을 바꾼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캠프 참가자를 평가해 선발하는 과학창의성 전형 모두 2단계로 진행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는 중학교 교장으로부터 학생들을 추천받는다. 추천 인원과 지원 자격은 입학사정관의 활동과 과학캠프 실시 여건을 고려해 과학고별로 결정한다.

이후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들이 2, 3개월 동안 제출 서류 검증과 면담 등을 통해 추가자료를 확보한 뒤 면접 대상자를 확정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 결과와 내신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입학사정관 활동 결과와 자기 학습계획서,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과학창의성 전형은 1단계에서 추천받은 학생 전부나 일부를 1박 2일 이상의 과학캠프에 참여시킨 뒤 심층 관찰, 면담, 평가 등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과제 수행 능력 등을 측정한다. 캠프는 3, 4시간 안에 개인이나 팀이 수행할 수 있는 평가 도구들을 조합해 구성되며 평가 도구는 학교별로, 같은 학교라도 매년 다르게 구성된다. 평가 문항들은 중학교 수준 내에서 개발되고 전형이 끝난 뒤 모두 공개된다. 최종 합격자는 캠프 결과와 내신 성적의 합산으로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내신 성적 반영 비율과 과목 등은 시도교육청이 결정하며 경시대회 성적과 자격증 등은 전형에 반영할 수 없다. 교과지식을 묻는 필기고사나 적성검사도 금지된다. 지난해 교과부가 취합해 발표한 전국 19개 과학고의 2011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 1520명 중 475명(31.4%)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나머지는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선발된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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