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아!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든든한 우리 선배들이 버팀목이 돼줄 테니까.” 충북 청주 신흥고(교장 이기배) 동문들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 후배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졸업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장학회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전 신흥고에서 열린 신입생 입학식에서 이 학교 졸업 동문 10명은 올해 입학한 1학년생 10명과 ‘숲과 나무 멘터링 결연식’을 가졌다. 이들은 등록금 등 연간 170만 원씩, 졸업 때까지 모두 510만 원(후배 1인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연간 두 차례 이상 후배들을 만나 학교생활의 고민 등에 대한 상담과 학업에 대한 조언, 직업선택을 위한 진로 상담 등 ‘멘터’ 역할도 맡는다.
이 학교 졸업 동문들은 2008년 ‘숲과 나무’(회장 석준·1회)라는 장학회를 만들어 이 사업을 시작했다. 몇몇이 큰돈을 내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벗어나 선후배가 함께 호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 세계 최초로 복제 개를 탄생시킨 이병천 서울대 교수(3회), 김진모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4회), 석 회장(석내과 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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