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식과 졸업식이 점차 글로벌화하고 있다. 외국 대학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자매대학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외국인 유학생이 당당한 행사 주체로 등장한다. 외국에 진출한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졸업식’도 생겼다.
순천향대는 2일 오전 대학 체육관에서 신입생 28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치렀다. 이 가운데 국내 신입생은 2775명이고 영어권 교환학생 49명, 중국인 유학생 32명이다. 외국인 교수가 입학식 사회를 같이 봤다. 외국인 학생이 내국인 학생과 별도로 신입생 선서를 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이 당당한 주체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캠퍼스를 공식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학식이 신입생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순천향대의 미국 자매대학인 위노나주립대 켄 고먼 부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시민이나 차세대 리더로서의 역할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개인’이 아닌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건양대, 해외취업생 위해 싱가포르 찾아가 학위수여
건양대는 해외 취업을 위해 싱가포르 및 일본 등에 진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졸업식’을 열고 있다. 김희수 총장과 이걸재 교무부처장 등은 지난달 23일 싱가포르 재향군인회관에 마련된 현지 진출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장을 찾아 11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 같은 졸업식은 건양대가 지난해부터 노동부 지원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취업선을 해외로까지 다변화하면서 생긴 것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이 대학 학생 300여 명은 싱가포르, 일본, 미국, 중국 등에 진출해 현재 50% 이상이 현지 한국기업이나 외국기업에 취업한 상태다.
김 총장은 “졸업생들이 어디에 가 있든 모교가 잊지 않고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현지 쌍용건설에 취업한 후 졸업식에 참석한 조남웅 씨(건설시스템공학과)는 “생애 한 번뿐인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5일 일본에 진출한 학생 66명을 위해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 소프트웨어진흥센터에서 학위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북대(총장 임동철)와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교수 및 연구 인력의 교류 △학생 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학술자료, 출판물 및 정보의 상호 교환 △시설물의 상호 이용 등을 약속했다. 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한남대 대학원의 ‘대학원 학생 및 학점 교류’를 위한 세부 협약도 진행한다.
○…세명대(총장 김유성)는 ㈜대교(대표 박명규)와 연구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연구 및 세미나 등 정보의 상호 교류, 학술정보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총장 이원우)는 연구 우수교원에 양은미 교수(교양과정·교학처장)를, 강의 우수교원에 김혜래(사회복지학부장) 전혜원 교수(간호학과)를 각각 선정했다. 이 대학은 우수 교수법과 연구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의·연구 우수교원 표창제를 시행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2일 병원에서 하영일 제6대 의료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2008년부터 건양대병원 제5대 의료원장으로 재직해 온 그는 2012년까지 건양대의료원 산하 건양대병원과 건양대 부여중앙병원, 건양대의과학대를 맡아 운영한다. 하 원장은 “앞으로 분야별 암 치료를 위해 전문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갖춘 암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6월에는 건물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는 중국언어문화학과 김원중 교수에게 올해 처음 제정한 학술우수연구상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사기열전’(역서)과 ‘송시(宋詩)’ ‘통찰력 사전’ 등 모두 25권의 번역서(18권)와 저서(7권)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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