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의 사업성 재검토 등으로 4개월가량 중단된 인천 남구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의 공사가 이번 주에 재개된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1일 해외출장에 앞서 숭의운동장을 방문해 공사를 재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도심권을 리모델링하는 인천의 대표 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낡은 숭의운동장을 철거하고 2만 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 및 750채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2일 인천시와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아레나파크개발(인천도시개발공사와 현대건설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에 따르면 아파트 대 상업용지 비율을 현재의 6 대 4에서 9 대 1로 바꿀 계획이다. 또 용적률을 750%에서 600%로 낮추고 최고 51층까지 짓는 아파트 동수를 3개 동에서 4개 동으로 바꿔 아파트 층수를 낮추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상업용지 비율을 유지할 경우 분양 부진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초고층으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건축비가 2배가량 들어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지방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등 사업계획 변경 절차를 밟기로 했다. 주거비율을 높인 개발계획 변경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경관위원회에 상정해 심의 받을 계획이다. 이는 2월 22일 안상수 인천시장이 숭의운동장 공사현장을 방문했을 때 아레나파크개발 관계자들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아레나파크개발은 현재 지하 골조공사를 마친 축구전용경기장 공사를 이번 주에 재개해 내년 9월 말까지 완공하고 2014년 말까지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전체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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