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시네마 이어 ‘게임 천국’으로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콘텐츠-인력 육성등 5대 과제 4200억 지원
2020년 300개업체 매출 1조원 달성 추진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은 24만여 명이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은 24만여 명이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화 도시에 이어 부산시가 국내 대표 게임 도시로 도약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6조5000억 원가량. 수출도 1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10% 이상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대표 산업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게임제작 기반, 인력과 기술 확보, 제작과 유통 지원, 게임문화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등 5개 과제에 4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문화 콘텐츠 콤플렉스(복합단지)를 내년 완공해 게임제작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9층, 전체 면적 1만9800m²(약 6000평)로 지역 관련 기업과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이미 부산 스튜디오 설립과 지역 인력 채용을 확정한 ㈜넥슨 등 메이저 게임기업 스튜디오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 연구센터를 유치해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8개 대학 게임 관련 학과에서 매년 3500여 명이 배출되고 있다.

콘텐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인 부산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경기 성남시) 분원, 문화콘텐츠(CT) 지역거점센터, 국립 문화콘텐츠 기술연구원, 3D 입체영상프로덕션, 게임도서관, 가상현실 기술연구소 등 게임 관련 기관도 유치하기로 했다.

소규모 게임개발 기업 지원과 유통 환경 선진화를 위해 민자유치로 100억 원 규모의 부산게임콘텐츠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e스포츠 경기장, 세계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페스티벌 등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해 국제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를 올해도 유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는 관람객 24만여 명을 유치했다. 부산시는 지스타를 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에 이은 3대 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0개 업체, 234명 고용, 129억 원 매출 규모인 부산 게임산업을 2020년에는 300개 업체, 5000여 명 고용 창출, 1조 원 매출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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