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명문 약대로!’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한 경북대와 계명대가 약대 육성을 위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신설 약대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들 대학은 약대 건물 신축, 우수 교수 및 학생 확보 등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대
대구 북구 학정동 제2경북대병원 조성지 부근에 약대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 건물은 9000m²(약 2727평)에 강의동(4층·3300m²)과 연구동(6층·5700m²)으로 조성된다. 대학 측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2011학년도 신입생들이 새 강의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연구동에는 의약 관련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 등을 설치해 최상의 연구 및 면학 분위기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약대의 우수 교수 25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우수 신입생 확보를 위해 정원의 50% 정도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키로 했다. 특별전형은 지역출신자 전형, 자격증(회계사, 변리사 등) 소지자 전형, 우수연구자 전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한 의약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중 약대 대학원 과정도 개설한다. 석사과정(30명) 박사과정(25명) 석·박사통합과정(10명) 등 정원 6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장학금 수혜자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경북대는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약대 운영 최종 계획을 마련해 4월 중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경북대 정희석 기획처장은 “약대를 연구 중심의 명문 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선진국의 우수 약대 모델과 운영 실태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캠퍼스 안 1만1876m²(약 3598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약대 건물을 6월에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연구동을 포함해 대강당과 실습제약공장, 연구실험실, 강의실, 항암제개발센터 등으로 이뤄진다. 공사비는 170억 원. 대학 측은 우수 교수 30명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의 유명 약대 교수를 대거 초빙할 방침이다. 또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약학인재육성 특별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약대 건물 완공 이전에 입학하는 내년도 신입생의 경우 자연과학대와 의과대, 간호대 건물 강의실과 연구실에서 수업을 하도록 한다는 것. 특히 대학 측은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이 이 대학에 기부한 경북 칠곡군 소재 임야 240만 m²(약 72만7272평)을 약용 식물원으로 조성해 약대생들의 실습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합성신약 개발 등을 위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와 공동연구팀도 구성한다.
대학 측은 동산의료원 산하 항암 및 항염증제 분야 연구기관과 약대를 중심으로 합성신약 개발을 추진해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계명대 강영욱 기획정보처장은 “국제적인 약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입체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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