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멸종위기 ‘신안새우난초’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전남 흑산도서 자생
추적조사 8년만에 확인

한반도 미기록종으로 멸종위기 식물인 ‘신안새우난초’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발견됐다. 한국새우란연구소는 신안새우난초 추적 조사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바다와 인접한 해발 300m의 흑산면 한 작은 섬에서 7개체를 발견하고 지난달 말 한국식물분류학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촉당 수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최고의 난으로 평가받는 신안새우난초는 1984년 흑산면에서 자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자생지 확인과 증거표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학계에 보고 되지 못했다. 이번 자생지 확인은 분류학적 측면은 물론이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우수 품종의 육종을 위한 모종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길훈 연구소장은 “신안새우난초는 발견 당시 개체 대부분이 동백나무의 어린 개체와 섞여 나고 있었다”며 “두꺼운 부엽토 층에서 옆으로 뿌리를 뻗고 있어 부엽토가 유실되면 쓸려 내려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발견 때 30여 개체가 산재해 생육하고 있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개체수가 급감해 무분별한 채취가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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