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이유리 양(13)의 실종사건으로 재개발, 재건축 지역 폐가와 빈집을 이용한 범죄 발생 우려가 높아지자 부산시가 대책을 마련했다. 납치 유력 용의자인 김길태 씨(33)가 이 양 집 근처 재개발 구역 빈집 여러 곳에서 숙식을 해결한 데다 최근까지 이 일대에서 지낸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
부산시는 폐가와 빈집이 많은 시내 재개발 구역 13곳과 철거 중인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 지구대와 시공사, 재개발 조합과 함께 순찰반을 꾸려 방범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비구역 가운데 화재나 범죄 우려 지역 주변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55대와 보안등, 가로등, 안전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에는 재개발 239곳, 재건축 85곳 등 324개 정비구역이 있다. 이 때문에 이주하지 못한 주민들은 범죄를 우려해 밤늦은 시간 외출을 자제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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