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할머니, 25억대 부동산 또 쾌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6일 03시 00분


조명덕 씨, 총장 취임식날 기부
2007년 14억 등 총 45억원

법조인을 꿈꾸는 가난한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거금을 대학에 기부했던 할머니가 25억 원가량의 거액을 다시 쾌척했다. 5일 한국외국어대에 따르면 조명덕 씨(76·여·사진)는 박철 총장이 취임한 2월 23일 학교 발전과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2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했다.

1993년 법을 몰라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상가건물을 날릴 위기에 몰렸다 법률 자문을 해주던 이강혁 당시 한국외국어대 총장(헌법학자)의 도움으로 재산을 지킨 조 씨는 그 후 한국외국어대와 인연을 지속해왔다. 6·25전쟁 때 월남해 어렵사리 모아온 14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2007년 한국외국어대 법대가 법학관을 신축 개관한다는 소식에 선뜻 내놓았는가 하면 1999년에도 한국외국어대 법대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기탁하는 등 총 20억여 원을 기부했다. 한편 한국외국어대는 ‘외대 법대’를 아끼는 조 씨의 뜻을 받들어 2007년 4월 법학관에 ‘조명덕홀’을 개관하고 조 씨의 부조 흉상을 홀 정문 앞에 설치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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