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질렀다. 대학 진학에서도 여풍(女風)이 불면서 가난한 집에서 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딸은 뒷바라지를 시키는 관행은 그야말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의 ‘2009 한국의 사회지표’에 실린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2.4%로 남학생의 81.6%를 앞질렀다. 남학생은 졸업생 30만3661명 중 24만7682명이, 여학생은 27만2637명 중 22만4561명이 각각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진학률은 해당 연도의 고교(일반계와 전문계) 졸업생 중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에 진학한 비율을 말한다. 재수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1986년에는 32.6%로 남학생보다 7.1%포인트나 낮았다. 하지만 이 차이는 2000년 5.0%포인트, 2006년 1.8%포인트, 2008년 0.5%포인트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는 것과 비례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 파워가 강해진 것을 보면 부모들이 딸을 매우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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