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아산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조선시대 저잣거리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8일 03시 00분


조선시대 초가집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와 토속주도 먹어보고, 옥비녀를 사 머리에 꽂아보기도 하고….

충남 아산시가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236호)에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조성한다. 아산시는 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조선시대 저잣거리 조성사업’ 실시 설계 승인을 받아 이달 말 사업에 나서 2011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잣거리는 외암마을 인근 송악면 역촌리 6만8000m²(약 2만600평)에 조성되며 조선시대 기와집 3채, 초가집 10채가 들어선다. 또 거리 곳곳에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공간과 야외놀이마당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120억 원으로 60억 원을 들여 이미 터는 확보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외암민속마을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나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스쳐가는 관광지에 불과했다”며 “저잣거리가 조성되면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암민속마을은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됐으며 충청 반가의 고택, 정원과 함께 디딜방아 등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이 잘 보존돼 있다. 또 가옥 주인의 관직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군수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다. 198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됐으며 2000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TV드라마 ‘덕이’와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은 사유지로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집주인의 양해를 얻어 관람할 수도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 입장과 해설 문의 041-540-2654, 민박 문의 인터넷(www.oeammaul.co.kr) 또는 041-541-0848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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