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성 ‘생명환경 쌀’ 인기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8일 03시 00분


작년 생산 1231t 모두 팔려
40t은 美한인체인점에 수출

경남 고성군이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생명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생명환경 쌀’이 인기 만점이다. 지난해 생산한 쌀 판매는 최근 끝났다. 고성군 진군현 농산물유통담당은 7일 “생명환경 쌀이 무농약, 고품질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쌀 유통업체와 대도시 학교, 미주지역 교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일부 기업은 올해 생명환경 쌀 계약재배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에 거둔 생명환경 쌀은 일반벼 980t과 찰벼 251t 등 모두 1231t. 이 가운데 일반벼 40t이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체인점으로 수출됐다. 쇼핑몰과 학교 급식용으로는 155t이 팔렸다. 이달 초에는 거제유기영농조합법인이 일반벼 500t을 9억6250만 원에 사갔다. 나머지 일반벼 285t은 쇼핑몰과 백화점에 납품하거나 고성지역 학교 급식용으로 판매가 결정된 상태.

찰벼 251t은 계약자인 새고성농협과 거제유기영농조합법인이 모두 가져갔다. 고성군 농업정책과 이기석 담당은 “생명환경 쌀 주문이 들어와도 판매할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생명환경 쌀 가격은 10kg에 2만8000원 선. 일반 농법으로 수확한 쌀 1만7000∼2만1000원보다 비싸다. 유기농 재배 쌀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선호도는 높은 편. 고성군 관계자는 “학교 급식용 쌀을 고르는 영양사들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밥맛이 괜찮은 생명환경 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08년 163ha(약 48만9000평), 지난해 388ha(약 116만4000평)에서 생명환경 쌀을 재배한 고성군은 올해 재배면적을 556ha(약 166만8000평)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계약재배 면적은 356ha. 절반 이상이 판매처를 확보한 셈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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