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광주 ‘산업동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0일 03시 00분


IT-光산업 시너지효과 겨냥
1조원대 대형프로젝트 추진

대구시와 광주시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광주 초광역 연계사업’의 발굴을 위해 광주시 실무단이 12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초광역 연계사업은 광주시가 제안하고 대구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장점인 정보기술(IT)과 광주의 강점인 광(光)산업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 뒤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현재 초광역 연계사업으로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분야를, 광주시는 의료기기 분야를 각각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실무협의를 통해 총 사업비 1조 원이 넘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이 최종 결정되면 하반기에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두 도시의 협력은 지난해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광주시가 대구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또 영호남 철도 건설, 내륙 첨단과학 벨트 구축 등과 관련해서도 잇달아 한목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를 나타내는 ‘빛고을’의 앞 글자를 붙여 만든 ‘달빛동맹’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광역 연계사업 추진은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호남 상생사업으로 인식되면 정부 자금도 제대로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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