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지사가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간부공무원 출신을 도립 거창대(2년제) 총장으로 발령했다. 또 선거출마 등으로 퇴직한 일부 산하기관장 후임 인사도 퇴임 전에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9일 “학기 초 주요 업무가 많은 점을 감안해 특별채용 절차를 밟아온 거창대 5대 총장에 이병호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59)을 8일자로 임용했다”며 “이 총장 취임식은 10일 오후 2시 이 대학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현직 도 기획실장을 도립 거창대와 남해대 총장으로 임용하는 관행은 4명째 이어졌다.
이 총장은 1970년 하동종고 졸업과 함께 토목직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40년간 경남도와 시군에 근무하며 2급까지 올랐다. 1998년 창신전문대 토목과, 2000년 밀양대 토목공학과, 2004년 경남대 대학원 토목공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공석인 산하단체장 인사를 서둘러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리가 비어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장과 경남개발공사 사장, 10일 퇴직할 예정인 도립 남해대 총장, 사퇴를 고려 중인 경남무역 사장 등 4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임은 토목직 출신으로 김 지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한 경남도 안승택 남해안경제실장(59·2급)이 거명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장 역시 연구소 근무 경력이 많은 도 산하 기관 간부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을 포함해 남해대 후임 총장도 공모를 거쳐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7월에 취임하는 후임 지사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하기 위해 엄격한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